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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매버릭 리뷰

by 리중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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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다시 돌아온 탑건

이번에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1986년에 개봉했던 <탑건>의 그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이 흘러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이 된 매버릭(톰 크루즈)은 정찰기인 다크스타 SR-72의 개발이 취소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 이를 공식화하러 오는 케인 제독이 도착하기 전에 무단으로 다크스타를 발진시킨다. 이 때문에 원래라면 2달 뒤에 예정되어 있던 마하 10에 곧바로 도전하는 무모한 짓을 벌이게 된다. 또한 마하 10을 돌파하고 나서도 속도를 계속 올리다가 기체를 박살 내며 결국 추락하고 만다. 이렇게 계속 사고를 치던 매버릭은 결국 퇴출 위기에 놓이고 마는데 친구인 아이스맨 덕분에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다.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마지막으로 발령받은 곳이 자신이 졸업했던 훈련학교의 교관으로 가게 된다. 매버릭의 실력을 모르던 팀원들은 처음에 매버릭을 무시했지만 상공 훈련에서 믿기 힘든 조종 실력에 모두 압도당한다. 팀원들 중에 매버릭의 친구였던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가 있었는데 구스의 죽음과 루스터의 엄마의 부탁으로 매버릭은 구스의 해군학교 입학을 3번이나 막았었다. 그런 매버릭을 구스는 원망하고 미워하는 상태이다.

오마주와 새로운 스토리

이번 <탑건 : 매버릭>은 터미네이터 2편만큼의 완성도 높은 후속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탑건 1의 오마주가 정말 대단한데 이미 예고편을 통해서도 많은 오마주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듯 정말 오마주의 퍼레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트로에서 탑건 스쿨에 대한 설명글이나 그 유명한 OST 그리고 F-35 카메오와 F-18이 항공모함에서 이착하는 모습에서는 탑건 1편을 본 사람이라면 아마 전율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매버릭이 선글라스를 쓰고 F-18 전투기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직선도로를 신나게 질주하는 장면, 바에서 군인들이 다 같이 얼싸안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 어제같이 술을 마신 사람이 알고 보니 탑건 스쿨 교관에 전설적인 파일럿인 매버릭이라는 걸 알게 되는 브리핑 장면, 해변에서 다 같이 웃통을 까고 공놀이를 하는 장면 등 무수히 많은 장면에서 끊임없이 오마주를 보여준다. 또한 탑건 1편의 내용을 계승하지만 신규 팬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각색한 내용들도 다수 있었다.

매버릭은 탑건 1편 이후에 탑건 스쿨 교관으로 부임하게 되지만, 결국 수개월만에 그만뒀다는 점, 죽은 친구인 구스의 아내 캐럴과 아들인 루스터와 계속 교류를 하며 지냈었지만, 캐럴의 유언으로 루스터의 입대를 3년 동안 막다가 사이가 틀어지게 됐다는 점, 탑건 1편에서 대사로만 잠시 등장했던 페니 벤자민이 매버릭의 새로운 연인이 된다는 점, 아이스맨이 4성 제독이자 매버릭의 강력한 후원자로 다시 등장한다는 점 등이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매버릭과 아이스맨 그리고 매버릭과 루스터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화려한 귀환

이번 탑건의 우수한 연출과 각본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통해 증명되고 있는데 원작이 존재하며 많게는 수십 편의 시리즈 물로 제작되어 두터운 팬층이 있는 마블이나 DC, 해리포터 시리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의 어마어마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탑건 후속 편에 대한 얘기는 탑건 1편이 개봉했을 당시부터 계속 있어왔지만 후속 편에 걸맞은 각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난 나는 그의 말이 정말이었다는 걸 느꼈다. 참고로 탑건 1편의 Tony Scott 감독과 톰 크루즈는 2012년에 후속편의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하기로 했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감독의 '살자' 사건 때문에 제작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는 토니 스콧 감독에 대한 헌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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