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2017) : 가족 영화

챔피언 복서의 몰락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던 전직 복서 조하, 하지만 조하는 현재 전단지를 돌리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를 앞둔 선수와 스파링을 해주다 그만 실신시킨데 이어 그 길로 체육관에서 쫓겨나며 만화방을 전진하게 된다. 한편, 서번트 증후군인 자폐아 진태는 어머니와 성당을 다니며 평화롭게 지내지만 생계가 어려웠던 어머니 인숙은 진태의 피아노 소리 때문에 매일같이 집주인 홍마담에게 눈칠 받으며 지내고 있다. 하지만 홍마담의 딸 수정이는 늘 진태의 집에 놀러 오며 여가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밤 친구를 만난 조하는 우연히 어릴 때 헤어졌던 어머니 인숙을 맞닥뜨렸고 술에 취한 채 빗길에서 떠돌던 조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가진 거라곤 건강밖에 없었던 조하는 금세 회복해냈고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어마어마한 저택에 초대받는데 집주인 다짜고짜 조하를 공갈범으로 취급했고, 그리고 인숙은 그날 저녁 조하를 찾아갔고 그날 밤, 진태는 무의식 중에 조하의 방을 찾아갔고 이어 조하는 파이트머니라도 벌어보려 MMA 체육관을 찾아갔고 복싱 챔피언 출신인 조하는 일격에 정신을 잃어버리는데, 집으로 돌아온 조하는 처음으로 수정이를 만나게 되었고 얼마 후 조하에게 사고 가해자인 가율이 직접 찾아와 사과한다. 그리고 가율 역시 과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한쪽 다리를 잃은 상태였고 어느 날 정처 없이 떠돌던 가율은 갑자기 나 타단 조하를 쳐버린 거라는데 그동안 복지센터에선 상금 500이 걸린 피아노 콩쿠르에 진태를 내보내자 했고 인숙은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조하에게 진태를 하루 맡아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조하는 갈 데가 없어 어머니와 같이 지낼 뿐 여전히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웠고 집에 돌아온 조하는 술김에 어머니에게 정 붙이지 말자고 당부하는데 다음 날 복지관으로 가던 진태는 다짜고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큰 걸 배출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숙은 보호자였던 조하를 꾸짖는다. 이는 성격 좋은 조하에게도 상처가 되었다.

나를 버린 엄마

조하는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스파링 상대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는데 여전히 갈데없는 조하는 집으로 돌아왔고, 어째선지 자리를 비운 어머니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하는 캐나다에서의 새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갑자기 인숙은 진태를 콩쿠르에 보내달란 부탁과 함께 당분간 맡아달라는데 그날 밤 진태와 수정이는 집 앞에서 양아치들에게 붙잡혀있었고 조하는 그 광경이 아무렇지 않은 듯 손 한번 안 대고 애들을 제압해버린다. 이어 조하는 집주인 홍마담과 처음 인사하게 되었고, 어느 날 인숙은 두 아들을 데리고 외식을 하는데 진태는 저녁을 먹자마자 밖에서 그대로 뻗어버렸고 어째선지 인숙은 음악에 와인까지 곁들이며 조하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그렇게 행복했던 밤은 조금씩 깊어갔고 다음 날 인숙은 캐리어를 끌고 부산으로 떠나가는데 조하는 운동을 핑계로 진태에게 전단지 알바를 시켰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진태는 피아노 선율을 따라가더니 이내 자리가 비자 직접 연주를 시작한다. 조하는 감탄스러운 진태의 재능을 처음 발견했고, 오늘 번 돈을 캐나다행 비행기 값에 보태기로 하는데 얼마 전 만났던 사람이 피아니스트 한가율이었단 걸 알게 되자 조하는 다짜고짜 진태를 데리고 가 실력을 검증해달라 부탁했지만, 한가율은 가달라고 부탁한다. 매정하게 돌아섰던 한가율은 진태의 피아노 연주를 듣자 이내 다신 치지 않기로 다짐했던 피아노 건반을 친다. 이어 도착한 가율의 어머니도 이를 직접 목격했고 조하 형제는 벤틀리를 타고 집으로 귀가한다.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

대망의 콩쿠르날, 어리숙한 진태는 순서가 왔음에도 연주를 시작하지 못했고 힘겹게 시작된 연주는 여느 참가자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진태는 상을 받지 못하는데 가율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주최자의 양심에 따져보는데 가율의 어머니 복자는 다시 피아노를 치는 가율을 보며 어떻게든 진태에게 보답하기로 결정했고, 한편 홍마담은 선수가 모자랐는지 뜬금없이 조하를 홋바 선수로 스카우트하려 한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흘러 진태는 엄마가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그런 진태가 안쓰러웠던 조하는 티셔츠 한 장을 사주려 옷가게에 들리는데 이번에도 사라진 진태는 인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잠시 후 집에서 몰래 짐을 챙기던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진태는 사실 음반가게에서 몇 시간이나 음악을 듣고 있었고 조하는 그제야 항암치료를 위해 삭발한 어머니의 머리를 보는데 이어 홍마담의 도움으로 병원을 알아내며 입원해있는 어머니를 마주하게 되었고 조하는 다음날 곧바로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간 뒤 어머니의 인생을 망친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경고한다.

그리고 그동안 복자는 진태를 갈라콘서트 무대에 올리기로 했고 조하는 캐나다로 떠나기 전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데 다음 날 공항으로 온 조하는 우연히 무대에 오른 진태를 TV로 마주하게 되었고 조하가 늘 들려줬던 명언을 되뇌는 진태를 보자 조하는 캐나다행을 포기한 채 곧바로 어머니를 모시고 콘서트장으로 항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진태는 무대에 올라 엉뚱하게 행동했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신들린 피아노 선율을 들려줬고 어머니도 자랑스러운 아들 진태의 연주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데 진태는 성공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했고 그날 밤 진태는 다시 병상에 누운 어머니와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따뜻한 가족 영화

이어 진태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또다시 사라져버렸고 사라진 진태는 그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다시 피아노를 칠 뿐이었다.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찬을 받은 대한민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관람객 점수는 높았지만 약한 마무리로 평론가들에겐 아쉬운 평을 받은 작품이다. 게다가 할리우드 영화 레인 맨을 카피했다며 혹평을 받기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론 유쾌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가족영화를 본 것만으로 만족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추천드린다.